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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승
서울신학대학교 구약학 교수
'언약'이란 무엇인가?(6): 언약과 하나님 경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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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약'이란 무엇인가?(6): 언약과 하나님 경외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이 임하심은 너희를 시험하고 너희로 경외하여 범죄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니라” (20:20)

 다만 그들이 항상 이같은 마음을 품어 나를 경외하며 내 모든 명령을 지켜서 그들과 그 자손이 영원히 복 받기를 원하노라” (5:29)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또 다른 표현이다. 경외가 사랑의 동의어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은 포괄적 의미의 사랑을 보다 분석적으로 제시해 준다.

 '사랑하다'로 번역되는 히브리어 동사 '아헤브'는 대상에 대한 전적인 집중을 의미한다. 곧 사랑은 하나에 대한 집중이다. 그래서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해야 할 이유가 한 분이신 여호와 때문이다(6:4-5). 하나이신 하나님께 대한 집중이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경외하다'로 번역되는 히브리어 동사 '야레'의 우선적인 의미는 '두려워하다'이다. 그러나 여기에서의 두려움은 경외의 한 쪽 면이고, 다른 쪽에는 그 두려움보다 더 큰 이끌림이 있다. 그런 더 큰 인력 때문에 멀리 달아나려는 두려움이 오히려 하나님에게로의 쏠림으로 바뀐다. 두려움과 이끌림의 팽팽한 균형, 그런 가운데 이끌림 쪽으로 두려움의 자리가 기울어진 상태, 그것이 하나님 경외의 모습이다

 사람에게 경외심을 유발시키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그분은 사람의 합리성으로는 설명할 수가 없는 초월적이며 신비적인 존재이시다. 그런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은 초자연성의 영적 신비이다. 그런 영적 신비는 두 가지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하나는 두려움을 유발시키는 신비(mysterium tremendum)이고, 다른 하나는 영적 신뢰를 유발시키는 신비(mysterium fascinans)이다. 전자가 하나님의 압도적인 주권 앞에서 하나님의 절대 타자성과 인간의 절대 무능을 고백하게 만드는 신비라면, 후자는 인간을 하나님의 면전으로 잡아 이끄는 매혹적인 힘으로서의 신비이다. 서로 상반되는 이런 두 요소가 신비롭게 조화를 이루는 것, 그것이 하나님을 경험하는 영적 신비의 본질이다.

 여호와 경외를 불러일으키는 두 종류의 신비는 언약을 맺으시기 위하여 시내산에 강림하시는 여호와의 모습에서 잘 드러나 있다. 여호와의 시내산에 강림은 이스라엘의 유일하신 왕으로서의 현현이었다. 이스라엘은 왕으로서 현현하시는 여호와를 맞이하기 위하여 적어도 네 가지를 준비해야했다. (1) 이틀 동안 백성을 성별하는 일; (2) 옷을 빠는 일; (3) 셋째 날을 맞이할 준비; (4) 현현 장소인 시내산 주변을 거룩하게 유지하고 백성들의 침범을 막는 일 등이다(19:10-15).

 여호와의 시내산 강림은 두 가지 놀라운 자연현상을 동반하였다. 하나는 '우레와 번개와 빽빽한 구름'(19:16)으로 나타난 폭풍 이미지의 자연현상이고, 다른 하나는 '연기와 불과 진동'(19:18)으로 나타난 화산 폭발 이미지의 자연현상이다. 여호와의 시내산 강림과 함께 나타난 이런 자연 현상들은 그 자체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고, 단지 하나님 현현에 수반되는 것으로서 하나님의 나타남을 예고하는 전령의 기능을 지니고 있다. 비슷한 현상이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 성령강림에서도 나타났다(2:2-3).

 하나님 현현에 동반된 자연 현상으로 나타난 즉각적인 결과는 진중 모든 백성이 두려움에 떨게 된 것이다(19:16). 여기에서 떨라로 번역된 히브리어 동사 하라드는 공포심을 유발하는 두려움인데, 절대자이신 하나님 앞에서 갖는 경험이라는 점에서 '경외하다'와 동의어이다. 실제로 이어지는 같은 문맥의 다른 곳에서는 '경외하다'를 뜻하는 히브리어 동사 야레가 사용되기도 하였다(20:18). 모세를 통하여 전달된 여호와의 시내산 강림 목적도 이스라엘로 하여금 여호와를 경외하게 하기 위함이었다(20:20).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언약에 규정된 율법 이해와도 긴밀한 관련이 있다. 언약의 율법은 외관상 의무규정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호와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와 사랑에 대한 자발적인 응답이며 언약 관계를 심화시켜주는 활력소 역할을 한다. 율법 준수는 더 이상 억압이거나 부담이 아니라 기쁨과 즐거움이다. 그것은 언약이 여호와께 대한 경외를 그 기본 배경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여호와께 대한 경외는 그 출발점이 이스라엘 자신이 아니라 그들보다 앞서 행동하시는 여호와에게서 비롯된다. 여호와는 이스라엘에게 두려움을 유발하는 떨림과 더불어 신뢰와 경외의 이끌림을 가져다주시는 분이시다. 그런 하나님 경험 속의 경외가 율법을 부담감이 아닌 즐거움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시내산에서 이스라엘은 거대하고 두려운 절대자 하나님 앞에서 두렵고 떨리면서도 그분에게 더 가까이 접근하려는 신비로운 이끌림을 경험하였다. 그것이 언약과 율법을 이해하는 핵심인 경외이다. 언약의 율법은 우리들이 지키려고 노력하는 냉정한 대상이 아니다. 율법은 살아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며, 하나님 경외 속에서 우리 스스로가 그 말씀에 순종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꿀보다 더 달콤한 매력이다(19:10; 119: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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