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럭스 웹 바이블 > 목회 > 목회자료:칼럼 > 상세
목회
목회자료:칼럼
[미션포이멘-미션칼럼시리즈 3권] 50. 선교 한국의 긍지
운영자
53
50. 선교 한국의 긍지


 복음 받은 지 30년이 채 못 된 교회 그리고 총회가 조직되면서 선교를 하자고 제1회 총회에서 결의한 교회 참으로 긍지를 가질만하다. 한 세기 역사를 걸어오면서 겪은 그 풍랑은 바울의 로마행 항로에 비길 만도 하다. 최근 20년간의 선교열은 대단하다. 그 통계로 보든지 그 선교 비로 보든지 놀랄 만하다.

 더욱이 유색인들은 서구인들에게 거부감이 일어나는 이때에 한국인으로서 선교의 일익을 담당하게 됨은 적시로 간주하게 된다. 가히 지구촌 구석구석 마다 우리선교사들이 파견되어 복음역사에 당하고 있음은 우리 겨레로서 긍지를 가지게 되어있다. 지나치게 흥분마저 가지기도 한다.
 이럴수록 우리 교회와 파송한 선교사들은 지극히 겸손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어찌하여 바울로 하여금 그의 계획에 아시아의 역사하려든 그를 유럽으로 보내셨을까? 그리하여 복음으로 후진국이 되어 2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그들에게 이 많은 세기의 뒤떨어지게 됨을 원망스럽게 생각도 되었었다. 터키를 가보면 더욱 그러하다. 이제 와서 우리는 크게 깨달은 듯한 발언을 대대적으로 한다.

 복음역사에 있어 가장 미말에 따라가던 우리였는데 이제 하나님께서 명을 내리셨다. 돌아서라는 명에 돌아서니 한국은 선두에 서게 된다. 이런 논리를 펴는데 우리의 긍지를 고무시키는 큰 힘이 되는 것이다. 거기 어떤 교만이 끼워선 안 된다. 서구 선교 국들이 전 지구에 식민지를 다 가지고 있었는데 그들의 선교정책이 그들의 식민정책과 함께 하였다 하여 근자에 큰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서구 선교사들의 선교가 힘들게 된 것도 사실이기도 하나 그들은 선교의 선배들이라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영국 같은데 가보면 그 선교 훈련원이 여러 단체 있는데 다 철저한 훈련을 하고 있음을 본다. 가난하면서 영국은 제 할 일은 다하고 있다 하겠다.

 미국의 선교 방향은 매우 위축되었다. 내 총 회장 때 갔더니 이제는 선교는 한국서 다 맡아 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대외적으로 월남전에 실패요, 대내적으로 흑백의 문제가 있고 또 아프리카 기아문제를 해결할 줄 알았더니 그것도 못 한다고 손을 든다는 말을 들었다. 그들의 부탁으로 할 것도 아니요, 그들의 이런 말로 우쭐해서 선교를 다 받았다 할 바도 아니다.
 힘 주시는 대로 해 나가야 할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서구 선교의 틀은 잡혔다. 아직도 그들이 세운 신학교는 거의 그대로 운영하는데 학장은 현지 인에게 맡겼으되 중요한 학자들이 와서 교수하고 있다. 큰 몫은 다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선교사들도 신학교를 도처에 세워 전진 진행 중이나 세계 신학자와 겨루어 나갈만한 학자가 아직 부족하다.

 거의 선교사로 현지에 가는 이나 보내는 모체가 감상적으로 움직인다. 긍지를 가짐은 어디까지나 좋으나 가장 우세하다는 긍지는 교만이다. 보내면 서의 훈련도 미비하다. 영국 같은 데서 훈련함을 보면 현지의 지리 역사를 활달하게 배운다. 그 문화를 푹 익히고 떠나게 한다.
 그 훈련원에 짐을 맡기고 떠난 선교사들의 짐이 몇 해 그대로 거기 있는 것도 보았는데 몸만 가서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에 임한다는 것이다.

 가는 선교사만의 훈련뿐 아니라 보내는 교회의 훈련도 있어야 한다. 선교사는 최전선에 배치한 군사라, 그들의 전투에 후방지원이 군사 하나에 200명의 지원의 보급이 필요하다 한다. 선교사만 덜렁 보내 놓고는 보급에 인색하여 지면 그 전투는 실패다. 배수진 없이 보내어진 선교사는 구걸하는 양상으로 편지로 친히 순회하는 일이 그의 일이라 선교지에 가서 죄인 구원보다 그 후원금모금이 우선적이요 또 급선무라 해서인지 선교지 주재보다 밖에서의 모금에 시간을 다 빼앗긴다.

 내가 선교사로 나가 있을 때 선교지는 선교사들의 규정대로 하거니와 그 나라 밖에 나갈 때는 반드시 본부의 허가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마음 대로인 것 같다. 척하면 미국 툭하면 한국인 것 같은 인상이다. 내가 이 일을 맡아 파송했던 선교사 중에 두 분은 임의로 몇 번 임지를 떠났기에 몇 번 경고하여도 그렇게 하기에 취소하고만 일도 있다.

 이런 면들을 보면 아직 멀었다 하겠다. 서구 선진 선교행정을 지나치게 비판함은 주제 넘는 일이다. 아직 그만치 따라가려면 먼 감이다.


출처 - 디럭스바이블 인터내셔널 [미션 포이멘 - 미션칼럼시리즈 3권]

 
[미션포이멘-미션칼럼시리즈 3권] 51. 선전보다 실용
[미션포이멘-미션칼럼시리즈 3권] 49. 성장의 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