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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포이멘-미션칼럼시리즈 3권] 46. 한(寒) 서(署)의 기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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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한(寒) 서(署)의 기온은


 춥다, 덥다 내 몸가짐을 일고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된다. 이번에는 더운 지방에 왔으니 33도 한국 가장 더운 때의 더위다. 거기 냉방도 없으니 선풍기는 있으나 그런 더위에 그렇게 큰 효과는 못 준다. 운집한 이들은 다 성직자이다. 예배요 강의요 단상 단하가 있게 마련이다.

 단상에 사회하는 이, 강의하는 이, 단하에 듣는 선교사 가족들! 더우니 편한 대로 옷을 입을 수밖에 없다. 아이들도 부모 따라 왔으니 안고 있는 어머니도 있다. 고역이다 강의도 들어야 또 애기도 달래야 그 수고를 칭찬할만하다. 좀 큰 5, 6세 된 아이들은 크레용을 가지고 와서 옆에서 그림을 그린다.

 그대로 더위에 어버이 따라 와서 고생함이 가엽기도 하다. 혹 짜증을 부려 아버지 품에 안기기도 하고 친자들이 다 고생임을 본다. 거기서 눈에 뜨인 것은 그림 그리는 딸은 양말을 신기고 신을 신기어 말하자면 정복 차림이다. 그러되 그 어머니는 맨발에 치마도 아닌 옛날 속옷이라고 할 수 있는 바지라 큼직한 발을 걸상에 걸치고 노출면이 많게 됨을 보니 내 늙은 사람이 흉을 봄이 아니라 제고해야 한다.

 대중의 모임이요 더워서 간소한 옷은 좋은데 딸에겐 교육상으로 정복을 입혔는가 그 딸이 어버이의 그 옷차림은 눈에 크게 박힌 인상일 것이라 반 교육이라고 보아 이 글을 남긴다. 당사자에게 이야기 할 것이지 이를 글에 남김은 선의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으나 이런 일을 여러 곳에서 보았기에 늙은이의 부질없는 이야기라도 남겨둔다.

 옛날 맹자의 어머니의 가정교육이야기는 크게 후대에도 그 3천지교도 있거니와 맹자가 커서 장가들어 부인을 맞은 후에 일이라 그때가 한 여름이었던 모양이다. 맹자가 인기척 없이 자기 방에 문을 여니 그 부인이 웃옷을 벗고 있음을 보고 노발하여 문을 크게 소리나게 닫고 밖으로 나가고 만다.

 그 부인은 정복을 입고 시모의 방에 들어가 큰절을 하면서 소녀는 그만 물러가겠습니다. 무슨 소리냐. 제가 큰 실수를 했습니다. 너무 더웁다고 웃옷을 벗고 있을 때 들어오시다 보고 물러가셨습니다. 소녀의 이 큰 과오로 감히 소녀는 그 눈앞에 났사옵고 어머니를 모실 수도 없음을 알아서입니다 했더니 맹모도 그 아들 哥를 불렸다.

 내외가 같이 어머니 앞에 무릎을 꿇었다. 아들 가에게 사람이 출입할 때는 인기척이 있게 하고 문을 여는 것이 예이거늘 자신이 예를 지키지 아니하고 남만 탓하는 그 무례는 그대는 반성해야 한다. 자부에게 사람은 누가 보건 말건 정중하게 옷을 입고 있어야 한다. 너희 내외에게 주는 어미의 말을 마음에 세기고 피차 예를 갖추어 살아라. 명심하겠습니다 하고 어머니 앞을 물러났다 한다.

 단상도 각양각색이다. 어떤 분은 덥지만 넥타이 맨 정복이고 어떤 분은 필리핀의 예복운하는 목에도 꼭 단추를 채워진 와이셔츠 같은 예복이라 한다. 인도네시아에도 그런 예복이 있음을 보았다. 목사 칼라라 하는지 성공회 신부차림도 있었다.(성직자 칼라)그리고 간소한 남방셔츠도 있었다.
 발 벗고 단상에 오른 이는 없었다. 꼭 이런 옷을 입어야 한다는 말은 아니라 예는 차려야 할 것이다.

 아주 추울 때에 내 머리에 깊이 박혔던 일도 아직 남아 있다. 외출할 때 입은 대로 방한해야 되니 외투에 가죽장갑에 목에 스카프에 밖에 외출할 때 모양 그대로 단에 섰는데 난방이 안 되어 그럴 수도 있음이 이해도 되나 하나님 앞이요 대중 앞에서 그럴 수가 있는가.

 군대서 상관 앞에 그 자세, 나라의 총수 되는 집권자 앞에 설 때 이런 권세 앞에서 자세는 그만두고 가정예법에도 시부 앞에 자부가 맨발로 다닐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시부도 자부 있는데 반바지를 입고 있는 시부는 없다. 최소한 가정 예가 있는데 자유세대라서인지 되는 대로 구두 뒤는 밟은 채로 쩔쩔 끌며 교직자도 교인 앞에 행보한다.

 본이 되겠는가. 나는 이를 직접 지적해 주기도 했다. 좋아하고 안고가 문제가 아니라 언제 한 번 신학교에 갔더니 교실에 더욱 반주하는 학생이 발 벗고 일본 신을 신고 있어 이럴 수 있소. 교수에게 이야기했더니 자유라는데 어떻게 해요! 나는 옛사람이라 그런가 보다. 평양신학 시절에 학교에 맨발로 들어오는 이가 있을 수 없다.

 금해서가 아니었다. 아이에겐 정복을 입히고 자신은 간소하게 미처 생각하지 못 해서일 듯하여 혹 참고가 될까 해서이다.


출처 - 디럭스바이블 인터내셔널 [미션 포이멘 - 미션칼럼시리즈 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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