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럭스 웹 바이블 > 목회 > 상담실 > 상세
목회
상담실
[원용일 목사의 직장인 고민상담 11]
운영자
2,120
style="font-weight: bold; font-family: 굴림; mso-ascii-font-family: 굴림; mso-hansi-font-family: 굴림">직장에서 전도를 해보고 싶은데 엄두가 안 납니다
 Q : 평범한 12년차 직장인입니다. 교회 목사님은 직장인은 ‘직장선교사’이고 직장이 전도의 현장이라고 강조하십니다. 열심히 활동하지는 못하는 신우회원으로서 전도해야겠다는 부담이 늘 있습니다. 그런데 늘 핑계이지만, 일도 바쁘고 전도할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전도라는 부담스런 사명에 대해 교회나 신우회에서 잘 가르쳐 주지 않아서 고민입니다. 일터에서 전도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합니까? 

A : 말씀하신 대로 직장에서는 일을 제대로 하기도 쉽지 않은데 전도에 대한 부담을 가지신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문제의식을 느끼면 문제는 해결되기 시작합니다. 특히 문제는 직장 전도인데 한 가지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한 신우회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직장인들이 자신들의 사역을 소개하면서 한 주일에 한번 씩 점심시간에 회사 앞 지하철역으로 전도를 나간다고 했습니다. 대단한 열정을 가진 분들이지만 직장인들에게 있어서 지하철역 전도보다 더욱 시급한 것은 자신의 일터 동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일터 전도자의 모델로 다니엘을 생각합니다. 먼저 다니엘은 일터 속의 전도자이기에 앞서 능력있는 직장인이었습니다. 능력과 정직을 통해 다니엘은 영향력을 행사했고 결국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다니엘이 모함을 받았다가 사자굴에서 살아나온 후 다리오 왕은 그를 모함하던 정적들(총리들과 방백들)을 한꺼번에 처형했습니다. 일터의 현실을 감안할 때 쉽지 않은 일인데, 다리오 왕은 그 정치인들을 다 처형하더라도 능히 다니엘이 국방과 행정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확신했던 겁니다. 일터에서 상사에게 능력을 인정받는 것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물론 이 능력에는 다니엘이 보여주었던 탁월한 ‘성실성’과 ‘정직함’도 포함됩니다(단 6:4).
 그런데 사실 다니엘은 본인이 원하지는 않았지만 동료나 아랫사람들과의 관계는 실패했습니다.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롬 12:18)는 말씀처럼 할 수 없는 문제는 거부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다니엘은 윗사람 다리오 왕과의 관계는 결코 포기하지 않고 목숨을 걸었습니다.
이렇게 우리도 일터 전도를 위해서 ‘한 사람’을 마음에 품는 일이 필요합니다. 직장동료 모두를 전도하겠다는 의욕은 좋지만 우선 한 사람에게 집중해야 합니다. 그 한 사람만이라도 전도하겠다는 결심으로 평소에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잘 대해주어야 합니다. 물론 너무 서둘러서 금방 의도가 드러나면 안 되지요. 오래 기도하면서 업무나 관계적인 측면에서 오래 공을 들여 친해지면 기회가 옵니다.
 다니엘은 다리오 왕에게 간증을 했습니다. “나의 하나님이 이미 그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 사자들이 나를 상해치 아니하였사오니 이는 나의 무죄함이 그 앞에 명백함이오며 또 왕이여 나는 왕의 앞에도 해를 끼치지 아니하였나이다”(단 6:22). 간증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나의 삶에 역사하신 작은 일과 사소한 변화이지만 근본적인 인생의 전환점을 잔잔하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다니엘처럼 사자굴에 들어갔다가 살아나온 경험이 없으니 간증이 없다고 하지 마십시오. 다니엘이 오늘 다시 살아와도 우리 일터의 동료에게 전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우리 동료의 고민은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적절한 때에 간증을 통해 동료를 신앙의 세계로 초청해 보십시오.
또한 일터는 그냥 한 번 복음을 전하는 것만이 아니라, 한 주에 한 30분씩 시간을 내어 4주 정도 함께 기독교와 복음에 대해서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짜투리 시간을 내어 복음과 교회에 대해 나누다보면 하나님이 그의 마음에 역사해 주실 것입니다.
 그렇게 전도하려고 노력해도 그 사람이 복음을 영접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하면서 최선을 다했다면 그 ‘접촉’만도 귀합니다. 언젠가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그 사람이 복음을 접하고 믿음을 가질 것입니다. 접촉도 전도입니다. 누군가 나중에 그 사람이 회심하는 열매를 거둘 것입니다. 그렇게 일터에서 구체적인 전도를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원용일 목사의 직장인 고민상담 12]
[원용일 목사의 직장인 고민상담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