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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용일 목사의 직장인 고민상담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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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문 : 방송 분야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여느 직장처럼 바쁘지만 직장에서도 하나님께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신우회를 시작하려고 기도하지만 어떻게 할지는 막막합니다. 동호회로 가입해도 되는지 궁금하고, 모임을 시작할 때 회칙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며 모임의 방법, 예배 순서, 목사님을 모시는 문제, 연중 활동 계획 등 준비할 것들이 많습니다. 구체적인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 답변 : 시간을 다투는 일터에서 바삐 일하시고 또 교회에서 봉사나 활동도 열심히 하실 텐데, 직장에서도 직장선교를 위해 모임을 계획하시는 열정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신우회 활동을 하시는 분들을 만나면 존경스럽습니다. 일단 그렇게 기독 신우회 활동을 하면 크리스천임이 완전히 공개되는 것인데 그것 자체가 우리 직장 현실에서 쉽지 않은 결심인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호회의 하나로 등록이 가능하다면 장소 제공이나 재정 지원 등 공식적인 혜택도 받을 수 있으니 좋습니다. 회칙에 대해서는 어려워하지 마시고 일반 교회 전도회 같은 곳의 회칙을 참조하시거나 인터넷에서 신우회 ‘회칙’ 혹은 ‘정관’이라는 단어로 검색하시면 여러 곳의 자료를 도움 받으실 수 있습니다. 신우회를 시작하는 것은 그렇게 비교적 간단히 처리할 수 있겠습니다. 문제는 신우회 모임의 정체와 운영을 통해 어떤 유익을 얻고 일터에서 하나님의 사역자로 제 역할을 하느냐 하는 점입니다.
  우선 신우회의 정체는 기본적으로 ‘직장선교’에 있음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신우회를 ‘직장선교회’라는 명칭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동료들이 접근하기에 좀 겁나는(?) 이름이라서 공식적으로 표명하지는 않으셔도 좋습니다. 그렇더라도 궁극적으로 신우회의 목표가 동료들을 전도하는 것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전도만 하는 모임은 아닙니다. 신우회원들이 직장인으로서 일을 제대로 하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 또한 중요합니다.
  직장사역연구소에서는 직장신우회의 사명을 세 가지로 제시합니다. 첫째는 중보기도입니다. 시작 모임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예배드리는 것을 목표로 삼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몇 사람이 모이더라도 회사와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일터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기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니엘이 느부갓네살 왕의 꿈을 해석해야 했을 때 신앙의 동료들과 함께 사생결단의 기도를 했던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아침 시간에 일찍 출근하거나 정기 모임 시간에 이런 중보기도를 시도해 보십시오.
  두 번째는 사회봉사입니다. 신우회는 친목단체로 인식되면 안 됩니다. 동료들의 병문안이나 어려운 대소사를 함께 나누고 회사 주변의 소외된 사람들을 돕거나 복지기관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신우회의 회비를 걷는다면 주로 이런 부분에 사용하면 좋습니다. 봉사를 통해 기쁨을 누리는 것뿐만 아니라 요즘 기업들이 관심 가지는 자원봉사로 인한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봉사활동에 관심을 가진 동료들이 자연스럽게 신우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됩니다.
  세 번째는 관계전도입니다. 신우회원들이 회사 앞 지하철역에 나가 전도지를 나눠주는 것은 전도훈련은 되지만 직장인의 효과적인 전도방법은 아닙니다. 동료들을 마음에 품고 기도하면서 호의를 베풀고 관심을 가지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진실한 간증을 통해 그리스도를 소개하고 신우회 모임으로 인도하는 관계전도가 바람직합니다.
  이 세 가지를 염두에 두고 신우회를 시작하기 위해 몇 명의 핵심인물들을 찾아 기도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저 자신도 신우회를 섬기면서 직장사역에 접했지만 신우회에 꼭 목회자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임의 형식도 교회의 예배를 그대로 반복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신우회원들이 스스로 말씀을 나눌 교재들도 여러 권 있는데(방선기 지음, 『일터에서 나누는 말씀』,『크리스천 직장백서』등), 스스로 말씀을 나누며 중보기도를 중심으로 모이고, 봉사와 전도를 중심으로 연중계획을 세워 특별한 활동들을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원용일 목사의 직장인 고민상담 8]
[원용일 목사의 직장인 고민상담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