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엽시다!

연극 작품이나 문학 작품에서 예수님을 판 가룟 유다는 매우 인기있는 소재가 되어왔습니다. 가룟 유다가 왜 그렇게 상품성이 뛰어난 것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유다라는 인물에 대한 작가들의 가장 인기 있는 상상은 ‘혁명의 투사’로 그려내는 것입니다. 메시아가 태어날 지파가 유다 지파이고, 유다스 마카베우스를 중심한 유대 독립운동의 역사를 볼 때에도(주전 2세기) 유다라는 이름 자체가 ‘운동권’의 느낌을 줍니다. 그러나 목격자인 사도 요한은 유다가 ‘도둑’이었다고 증언합니다. 유다는 돈 때문에 인생을 망친 대표적인 사람입니다. 본문을 통해서 그 사실을 확인해 봅시다.

▶함께 읽을 말씀 : 요 12:1-8

유다에 대한 동료의 증언(1-6절)

1. 2천년 교회 역사 때만이 아니라 1세기에도 성도들은 유다에 대해서 많은 상상을 했던 듯합니다. 60~70년 경에 기록된 공관복음의 내용을 잘 알고 있던 그리스도인들도 유다가 예수님을 팔았던 이유에 대해 분명하게 기록하지 않는 것을 잘 알았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유다에 대해서 어떤 상상을 했을까요? 더구나 유다는 가책을 느끼고 자살했으니 더욱 상상이 무성했을 것입니다.

2. 그러나 유다의 동료였던 사도 요한은 유다를 가리켜 무엇이라고 증언하고 있습니까?(6절)

그럼 요한이 유다를 가리켜 이렇게 도적이라고 단정하는 이유가 무엇이었겠습니까?

왜 유다는 도둑이 되었을까?

3. 예수님의 ‘제자 학교’는 꽤 재정 상태가 좋았던 모양입니다. 확인해 보십시오(눅 8:2-3, 요 13:29).

결국 유다는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낸 헌금의 출납을 맡은 사람으로 돈을 슬쩍 슬쩍 빼돌렸던 것입니다.

4. 따라서 유다가 평소에 관심 가진 것이 무엇이었습니까? 스승 예수님을 팔려고 흥정하는 과정을 통해 확인해 보십시오(마 26:14-16, 특히 15절).

5. 그렇다면 유다가 당시 노동자의 1년 연봉보다 비싼 향유를 현물로 바치지 않고 깨뜨려 바친 마리아에게 화를 낸 이유가 무엇인지 상상이 가능하지 않습니까?

그릇된 성실함으로 인생을 망친 사람

6. 결국 유다는 제자 공동체의 돈을 빼내 다른 일에 쓰는 부정을 저질렀지만 그 구멍낸 재정을 메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어떤 측면으로 자신이 맡은 일에 대단히 성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유다의 성실’입니다. 이 성실함은 바람직한 성실함과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설명해 보십시오.

7. 성실함과 책임감만으로 인생을 제대로 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과연 어떻게 살아야 돈 때문에 망하지 않고 제대로 인생을 살 수 있는 것일까요? 유다처럼 회개도 하지 않으면서 헛된 자살로 인생을 불행하게 끝내지 않고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결심해 보십시오.

오래 전에 영국에서 만들어진 드라마에 <유다의 얼굴>이라는 작품이 있었습니다. 한 영화 제작자가 가롯 유다의 역할을 할 모델을 찾아다니는 이야기가 줄거리입니다. 그런데 결국 배우를 못찾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이 청중들을 쳐다보면서 “당신이 그 유다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외쳤다고 합니다. 유다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부인하지 말고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시고 성실하게 인생을 살아갑시다.